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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지배당하는 우리의 뇌 "인스타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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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스마트폰이 울려주는 알람을 듣고 눈을 뜬다.

알람을 끄는 동작으로 시작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20분의 시간을 보낸다. 아니다 솔직하고 아프게 말하면 허비한다.

시간은 다 소중하지만 그 소중한 아침시간을.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수시로 들여다 본다. 차에 올라 타자마자 스피커에 블루투스 연결을 하고 나름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는 유투브 강좌들을 튼다.

그것도 모자라 중간 정차 중 '다른 볼만한 영상 없나~' 하며 또 뒤적거린다.

드디어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좀 일찍 도착한듯 하여 또 차에서 스마트폰으로 친구들과 카톡을 주고 받는다.

또 10분이 후딱간다. 촉박해지자 후다닥 그것을 가방에 넣고 회사로 들어간다. 내 자리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잘 보이는 자리에 거치해 놓는다.

그리고 메일을 확인하고 중간중간 친구들과 카톡수다, 업무 관련 메세지 및 카톡메세지, 팀내 단체 카톡 내용 확인 등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불편한 상사와 점심을 먹으며 그 어색한 대화 중간중간 눈을 피하여 특별히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 있는 것 처럼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린다.

오후 업무에는 집중이 필요하다. 여기서 놓지면 야근 각이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내 손에서 스마트폰은 떠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게 특별한 용무는 없다. 가까스로 야근을 면하고 퇴근길에 오른다. 아침 출근 풍경과 별다르지 않다.

다만 내 퇴근길을 책임져줄 남들이 듣기 좋은 음악이라고 모아놓은 플레이리스트를 찾는 것만 다를 뿐, 퇴근길의 여유도 유투브에서 찾고 있다.

그런 여유를 부리며 도착한 집, 씻고 저녁먹기 전까지 쇼파에 누워 sns탐색, 인스타그램 눈팅, 좋아요 남발 등 나름 TV도 틀어놓고 멀티태스킹. 저녁식사 후부터 잠자리에 누워서 까지도 별반 다르지 않게 하루를 마감한다.  

 

   이런 나의 하루는 특별한 하루가 아니다. 매일의 나라고 보면 된다.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본게 처음이라 하루를 되짚어 가며 쓰고 있는 내 자신이 창피하다. 스마트폰때문에 창피한 날이 오다니....

 

 

'인스타 브레인' 도서 소개 이미지

 

 

저자인 정신과전문의 안데르스한센은 우리들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2600번이나 터치한다고 한다. 나도 책만 읽었을때, 위의 내용처럼 나의 하루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기 전에는 설마 그렇게 자주, 많이 만지겠어? 라고 의심했다. 작가가 책을 쓰기 위해 과장한게 아닐까 했지만 대충 하루를 정리해 보니 2600번 이상 일 수도있겠다 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시종일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우리들의 멍청해 지는 뇌에 대해 걱정한다.

 

1. 나이가 어리면 어릴 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디어 기기는 결코 영유아에게 교욱 도구가 될 수 없다.

2. 이책을 보고 있는 당신도 스마트폰, SNS 중독이다. 인정해라. 

3. 어린이, 학생들은 어른이 통제를 도와주어야 한다. 그들에겐 절제의 호르몬이 부족하다 못해 없다고 보면 된다.

4. 성인이라면 본인의 사용 시간을 체크하고 절제해서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5. 모두와 관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니다. 그래서 더 우울하고 더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6.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몸을 움직여라. 거창한 움직임이 아니여도 된다. 적은 시간, 동작이라도 살려면 움직여라.

7.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그것을 외면하고만 사는 건 불가능하다. 경각심을 갖고 지혜롭게 활용하자.

 

   저자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한다.그건 스마트 생태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자가 그것과 거리를 너무 두어서 그런가?  나에게 와닿은 내용을 요약하자면 위의 7가지 정도이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이책을 읽는 내내 가졌던 의문 '세상이 이렇게 변화하는 걸 나혼자 멀리 하면 나만 똑똑해 지는건가? 아니면 나만 도태되는 것인가? ' 에 대해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스마트함은 보여준다.

 

적당히 활용하며 살아라. 중독되는게 문제다. 손가락 운동은 잠시 멈추고 온몸을 쓰는 시간을 갖자. 

 

   작가의 300p 가까이 되는 스마트 생태계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침을 읽었지만 안하기가 쉽지 않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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