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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바뀌나요?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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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천재가 된 홍대리' 는 어벤져스처럼 세계관이 방대하여 회계, 독서, 환율, 주식, 기획, 무역 골프, 영어 심지어 연애까지 다양한 시리즈를 만들어 낸 홍대리이다. 서점에서 많은 천재 시리즈 물들을 보면서 왜 하필 홍대리일까? 하는 쓸데 없는 의문을 가졌었다. 그런 의문만 가졌지 그 천재물 중 하나를 읽어 볼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 읽게 된 계기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 책 리스트에 이게 떡하니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책에 관심이 많았다. 사놓고 안읽은 책, 도서관에서 빌려 놓은 책, 최근에는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에 1년치 요금을 지불하고는 이달의 추천도서, 랭킹도서, 신작 도서 등에서 어슬렁 기웃기웃 하며 책을 읽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내가 한 노력은 책을 읽기 위해서 아닌 책을 가까이 하기 위해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나 독서는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안고 포기하기에는 제대로 도전(?)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더 노력해보려고 한다. 독서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서가 즐거운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는 내 생각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저 내가 읽고 싶은 책 몇권만 뒤척여서는 독서를 통한 삶의 변화나 진화는 불가능 하다고 말이다. 변화를 위한 독서는 무엇보다 본격적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등장인물 홍대리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만난 독서 멘토의 리딩 과정은 다음과 같다.

 

 

무조건 2권읽기 → 100일에 33권 읽기 → 1년에 100권 읽기 → 1년에 365권 읽기

 

 

100일에 33권??? 그럼 2~3일에 1권을 읽어야 한다는 건데 일상 생활을 하면서 가능한건가? 하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실행했고 성공했다. 심지어 365일에 365권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가 책 말미에 나온다. 놀랍다.

책 선정은 100일에 33권 읽기까지는 그냥 내가 끌리는 책이면 된다. 100권 읽기부터는 내 업무, 직업 관련 분야 내가 전문가가 되고 싶은 특정 분야에 관련 된 책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스텝은 누가 정해 주지 않아도 알아서 길을 찾아 갈 것이다 홍대리 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홍대리 시리즈가 가진 힘을 조금은 알것 같다. 지금 직장에서의 내 모습과 별 반 다르지 않은 홍대리가 성장하고 깊어져 가는 과정을 읽으면서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꿈틀거림을 준다. 그리고 이 책의 최고 장점은 뛰어난 가독성이다. 260페이지 남짓하는 책을 2시간 만에 읽었으니 가독성이 정말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쉬운 말로 실천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적어 놓았다. 홍대리처럼 독서 멘토가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 읽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과정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지금(2022년10월26일) 76일에 36권은 읽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이건 누구에게도 말한적 없는 비밀이다.) 9일차이고 5권을 읽었고, 6권째 책을 오늘 펼쳤다. 하지만 6권째 책은 700페이지가 넘어가는 험난한 산이다.이 산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가득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나만의 프로젝트이며, 그 36권 중 5번째 책이 바로 '독서천재 홍대리' 인 것이다.

의도한것도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나의 독서 인생이 아직까지는 홍대리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나서 다음 단계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는게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는 한량처럼 설렁설렁 해서는 책을 읽는 행위에 불과하게 된다. 변화가 필요해서 하는 독서라면 무엇보다도 본격적이어야 한다. 회사 업무가 바빠 책 읽은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홍대리에게 멘토는 이렇게 대답한다.

"저 같으면 일도 더 열심히 독서도 더 열심히 하겠어요." 라고..

이런 결국 핑계는 필요 없다는 것 아닌가?  힘들수록 마음을 더 다잡고 더 집중해서 읽어라!!! 그래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책에서 통해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너무 다양할 것이다. 

 

즐거움, 지식, 영감, 위로, 소통, 삶의 지혜, 정보, 희망, 기술, 시험문제, 업무기술, 인간관계, 합격비결 등등 

 

내 생각의 한계는 여기까지지만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변화, 삶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그것을 위한 목적있는 독서라면 더 본격적이고, 더 치열하고, 더 아파야 할 것이다. 나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각오로 임한다면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수신의 발가락정도는 시작한게 아닐까?

하지만 즐기고자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런 비장함 따위는 넣어두어라. 그냥 그대로 즐기며 읽으면 된다. 그 과정 중에도 분명 얻어지는게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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