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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Give and 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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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애덤 그랜트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조직 심리학자이다. 젊은 나이에 와튼 스쿨 종신교수로 임명될 만큼 능력 있는 선생이자 연구자이다. 그리고 뉴욕타임스에서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 있는 심리학자'라고 추켜세운다.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단어의 만남이다. 생산성과 심리학자. 그는 이 저서를 통해 베푸는 사람이 성공한다, 주변에 베풀면 다 복이 되어 돌아간다,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등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들어왔던 추상적인 말들을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책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주고 받는 양의 차이, 바라는 양의 차이에 따라 아래와 같이 3종류로 구분 짓는다.

 

1. 기버 -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좌우명 : 살신성인)

2. 테이커 -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 (좌우명 : 적자생존)

3. 매처 -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사람 (좌우명 : 자업자득)

 

 

여기까지 보면 그럼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 보면 기왕이면 기버의 성향이 뚜렷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하기 싫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는 '매처'에 가까운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거나 무언가를 받았다면 꼭 돌려줘야 하는 사람이며 또 내가 베풀었다면 그도 나에게 1:1은 아니더라도 1:0.7 정도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베풀었으면 하는 균형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기버가 아닌 것이 아쉽지만 또 한편으로는 테이커가 아닌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테이커'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것은 그들이 대놓고 그러한 바람이나 욕심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속 보이는 짓을 대놓고 할 만큼 투명한 사람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기버' 또한 만나기 드물다. 주변 친한 사람 중에 '기버'가 있다면 우리는 그에게 이렇게 조언할 것이다.  '네 밥그릇은 네가 챙겨야지 누가 안 챙겨 준다. 또 호구 짓 했어? 또 당했구먼~정신 차려야지!! 언제까지 그렇게 당하고만 살 거야?' 등등 그는 세상에 대해 뭔가 더 배워야 한다는 듯이 조언하고 가르치려고 들 것이다. 그래서 타고난 '기버' 들도 그들의 선함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것 일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기본 성향은 '매처'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준 만큼 받기를 원하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을 땐 서운해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두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때로는 편하다.

  이 책에서 기버가 무조건 성공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빌 게이츠는  "인간에게는 이기심과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두 가지 강한 본성이 있다" 고 주장했고 저자는 그에 덧붙여 그 두 가지 동력이 뒤섞인 사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다고 주장한다. 

간단히 표현하면 아래 표와 같다. 

 

  타인의 이익에 대한 관심
낮음 높음
자신의 이익에 대한 관심 낮음 무관심함 이기심 전혀 없음:
실패한 기버
높음 이기적 : 테이커 타인과 자신의 이익:
성공한 기버

 

자기 보존 본능과 이기심 없이 베풀기만 하면 정도를 지나 치기 쉽다. 성공한 기버는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되 자신의 이익도 잊지 않는다. 또한 그들의 특징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베풀지에 대해 본인들이 선택한다.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본인의 건강을 챙기면서 남에게 베풀고 도와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지혜를 그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 통념상 위 3중에 누가 성공할까요? 하는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매처와 테이커 반반으로 나뉠 것이다. 그리고 실패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은?라고 질문하면 모두 기버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선한 마음에 1~2가지만 더해준다면 분명 성공한 기버가 될 수 있다. 

본인이 가진 좋은 것을 타인에게 나눠주고, 그것이 그들의 상황이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은 선물처럼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기버가 생각하는 성공은 테이커나 매처가 생각하는 성공과는 조금 다르다. 테이커나 매처는 남들보다 더 나은 성과, 결과를 얻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기버가 생각하는 성공은 개인적인 성취와 동시에 타인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도 포함시킨다. 나의 성공을 위해 누군가를 밀어내고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 함께 성공하는 것을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조직, 사회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성공한 기버가 많아지는 것이 더 나은 사회에 가까워지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들은 인생의 대부분을 학교, 직장, 단체에 소속되어 살아간다. 자의든 타이든 조직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이 책을 통해 배운 기버의 가치를 기억하고 좀 더 이타적인 생각과 행동을 함으로써 따뜻한 성공,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우리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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